5일배양 낮은 피검 임신 성공
시험관 시작!! PGT
시험관을 하면서 다행스럽게도 5일배양이 잘 나오는 편이었고, 매번 난자도 10개-15개 사이로 채취되었다.
채취되면 8개정도 수정이 되었고 5일배양까지 가는 수정란들은 보통3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PGT 통과배아는 항상 착상은 잘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PGT검사를 보냈었다.
원장님 by 원장님 이기때문에 무조건 이게 맞다 라고 할 순 없겠지만,
나는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처방과 진료를 받았던 것 같다.
5일배양이 잘 나오기때문에 난자 채취한게 아까우니 수정된 것들을 다 냉동보관 해서 이식해보라는 원장님도 계셨지만,
나는 내 주치의 원장님을 믿고 가기로 하고 무조건 PGT로 결정을 봤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PGT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
사실 난포키우고 난자채취하고 이식하는 과정에서 PGT검사 자체가 시간이 한달 더 걸려서 이루어지다 보니
정말 피가마르고 하루하루가 너무아까워서 그냥 PGT 하지말고 이식할껄 하는 생각이 99%들긴 하지만,,,
조급해 할 수록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더 지체되어지는 시간이 너무 아쉽고 그냥 PGT 할껄,, 하는 후회를 미친듯이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은 여유롭게 마음먹고 빠른 임신을 위해 무조건 PGT하기를 권하고 싶다.
PGT를 하면 좋은 점이!! 임신 중에 수많은 검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있다. 이미 염색체 검사를 통과한 배아이기 때문에 니프티나 기형아 검사들이 수월하게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서론이 길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20주의 임산부이고 피말렸던 나의 임신 극초기 난임병원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5일배양 PGT통과배아 1개 이식
4월 2일 5일배양 PGT통과 배아 1개를 이식했고 10일차인 11일에 피검하러 가는 날!!
사실 5일배양을 이식하면 이르면 5일차부터 임테기 두줄이 보이고 나는 보통 6일차에 두줄이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6일차에 테스트기를 해보기 시작했었다.
연하게 두줄이 보였고 점점 진해지는 두줄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두줄은 두줄인데 생각보다 진한 두줄이 나타나지 않아 반쯤 포기한 상태로 11일에 피검을 갔다.
오전에 피검사를 해야 그날 오후에 수치결과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일찍 병원에 갔고,
원장님 상담요청을 드렸다.
수치결과는 아직나오지 않았지만 두줄이 너무 연하다.. 내가 이제 뭘해야 하나.. 답답한 맘으로 상담을 했고
원장님은 그저 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말씀 뿐..
나도 알지만 방법이 없기에 답답해서 상담을 했었다...
오후에 병원에서 피검 수치 결과를 통보받았고,
수치는 9.4
지금까지 들었던 수치 중에 제일 낮은 피검수치.. 정말 너무 속상했지만 시험관은 멘탈 잡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이어나갔다.
원장님이 주사와 약을 일단 유지하라 하셨다. 삼일 뒤 더블링 피검 하러 오라는 연락과 함께..
더블링의 중요성
5일배양 이식 10일차 피검수치 9.4
5일배양 이식 13일차 피검수치 38.9
더블링은 더블링인데 수치가 워낙 낮아서 기뻐하기도 그렇다고 안좋아하기도 그런 애매한 상황들...
다시 3일뒤 피검하러 오라는 연락...
5일배양 이식 16일차 피검수치 275
더블링이 잘 되고 있으니 다음주에 초음파도 보일 수 있다며 다음주에 오라는 연락!!!!!!!!!!
사람들이 올려놓은 피검수치 평균 표에는 내 주수에 피검수치가 많이 낮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주사와 약을 지속했다.
5일배양 이식 21일차 5주4일차였다. 병원가서 피를 먼저 뽑고 원장님 진료를 기다렸다.
사람이 워낙많아 몇 시간 기다린 뒤 초음파를 봤는데!!!
아기집과 난황이 딱 보였다!!!!!!!!!!!!!!!
너무 감격스러움 그 자체!!!!!!!! 이제는 기뻐해도 되겠구나!! 그래도 너무 극초기고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남편말고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회사에 임신확인서 제출하며 휴직에 들어갔다!!!!
초음파 보고 나오는데 간호사님이 피검수치 2054 잘 나왔다며 같이 기뻐해주셨다!!
nk세포 수치가 24로 높았기 때문에 콩주사 말고 면역글로불린을 맞고 싶다고 원장님께 말씀드리고 처방받아 병원에서 맞고 집에갔다!!
난임병원 졸업
6주, 7주, 8주, 9주까지 매주 초음파를 보며 아기가 잘커가는 모습을 보았고,
병원에서 간호사님들 포함 병원사람들에게 인기스타가 되었다.
원장님도 10년 가까이 난임병원 운영하셨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너무 기뻐해주셨다.
5주부터 초음파 보기 시작했을 무렵 낮은 피검이었지만 주수보다 또래아기보다 울아기가 더 컸고 원장님 말씀이 주수에 비해 큰 아기들은 건강하게 출산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7주부터는 슬슬 입덧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20주 임산부이다!!
이벤트 없이 아기가 쑥쑥 잘 자라고 있다!!!!
행복한 생각만 하기
낮은 피검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글만 찾아보고 인터넷 카페에는 들락날락 거리지 않았다.
내멘탈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가면서 나는 왜 이렇게 낮지? 하며 불안해 하는것보다 우리아가가 열심히 엄마아빠에게 와주고 있구나 하면서 아기를 믿고 좋은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했던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다만, 너무 걱정되고 신경쓰이는 부분은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원장님도 답답할때 이용하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믿음을 갖고 챗gpt에 물어봤는데 카페나 이상한 카더라보다 훨씬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모두모두 예쁜 아기천사와 만나길 바라며!!!
궁금하거나 물어보고싶은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언제든지 답변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